알바후기

파리바게트 알바 후기

킥킥이 2023. 2. 12. 01:45

파리바게트 알바 후기

시급도 세고 사장님이 참 좋은 알바였음 시급이 6700원 시간 맞춰 일 해도 보너스로 더 주시고ㅇㅇ
나는 7시에 나오고 사장님은 6시에 출근하셔서 퇴근할 때 까지 붙어있음
그러다 보면 다른 데는 사장님이 막 부려먹고 눈치 보이고 그런다던데 여기는 빵 아무거나 집어먹어도(샌드위치 제외)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월급에서 까지도 않았음
마감알바라 그런지 집에 갈 때 가져가도 되는 빵도 되게 많았고 신상 제품 나오면 무조건 알바생들이랑 먼저 시식했었음 새로 
나오는 음료들은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주셔서 3등분 해서 나눠마셨었음
'음 이거 맛있네 이거 잘 팔릴까?', '이거 요즘 핫하더라?(떡볶이빵)' 
음료수도 에이드나 아이스티, 아메리카노까지는 자유롭게 먹어도 됐었음 카페라떼도 되긴 했었고 난 안 좋아했지만
가루가 들어가는 음료는 안 됐음 나중에 재고가 부족해서


사장님들은 보통 일 시키고 혼낼 때 ㅇㅇ야 이것 좀 해라, 야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되지! 막 이러던데 여기 사장님은
'ㅇㅇ씨 이것좀 해줄 수 있을까?', 'ㅇㅇ씨 아주 잘했어!', 'ㅇㅇ씨 이건 이렇게 해야 돼 괜찮아 다음부터 실수 안 하면 되니까.'
등등 일단 기본적으로 잘한 일에는 꼭 칭찬해 주심


아 뭔가 사장님 자랑이 너무 많았네


일단 기본적으로 7시에 와서 하는 일들은 
커피머신 주변에 있는 걸레 걷어서 양동이에 넣고 세제 넣고 락스 넣고 삶기, 빵판(총 51개였음) 닦기, 빵 식히는 판 닦기, 삶은 걸레 빨기,
홀에 가서 빵 진열대에 비닐 깔린 거 다시 갈아주고 유산지 깔리고 아이스팩 있는 판들은 주방으로 가져와서 빵가루 닦고 아이스팩 빼고 유산지 다시 갈아주고,
도마 닦고, 주방 쓸고 대걸레질 하고, 홀 쓸고, 쓰레기통 갈아주고 뭐 이 정도였음 여기까지 8시까지 하면 됨


8시부터 11시까지 카운터에서 일하면 되고 11시에 커피 머신 청소하면 됨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사장님이랑 마감 일 하면 되고 주로 남은 빵 모으고 내일 또 빵 나올 수 있도록 빵짝 원위치 하고 다시 비닐 깔아주고 그러면 됐었고


매점마다 일 하는 게 다르다더라 어디는 빵판 기사님이 닦는다 그러고 어디는 신입이 청소 다 한다고 다음 신입 들어오기 전 까지는 청소만 해야 한다고 그러고


아무튼 일 하다 보면 락스 때문에 손이 쉽게 상하기도 했고 20대 초반인데 주부습진도 잘 났었음 장갑 끼고 하면 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불편해서 난 장갑 안 끼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그랬었음


꽤 힘들기 해도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계속할까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늦게 끝나서 힘들고 지치고 야식 당기고 하다 보니 그만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