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하다가 현자타임와서 예전에 마트알바 했던거 후기좀 쓰려고해요.
일단 알바로 일했던 시기와 직업삼으려고 좀 빡세게 했던 후기(사실상 인턴이다. 인턴하려고 빡세게 했던거니까)로 나눠서 얘기해보려고해요..
먼저 제가 일했던 매장의 경우 일매출 2천 플마 찍히는 중소형 점포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아르바이트('일용직형 알바 / 정직원형 알바')
일단 아르바이트 부분에서도 두가지로 나뉩니다.
- 일용직형 -
급여 : ★★★★☆
일용직형 알바는 말그대로 일용직입니다.
보통 중소형점에서의 이런 일용직 쓰는건 여름한철 아이스크림 업체에서 데려오는 알바나
각종 구인구직사이트에서 명절때 데려오는 그런 아르바이튼데
대부분 일당을 8만원(적게는 6만5천원)씩 줘버리는 꿀알바 입니다.
난이도 : ★★☆☆☆
중소형점포에서의 일용직형 알바의 난이도는 매우 낮고, 하는일또한 둘중하나로 결정됩니다.
하나는, 얼굴에 조금 철판을 깔고(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손님들한테
"~~~행사 하고있습니다. 한번 보시고가세요~~~" 정도의 멘트를 하는일
다른 하나는, 그냥 잡일만 하루종일하는 잡부로 나뉘어집니다.
전자의 경우는 주로 아주머니들이 많이들 오셔서 젊은 우리네들 형님들이 할 일은 없습니다.
후자의 경우나 형님들이 발을 담글수있는 영역인데 구라안치고 일 할거 '조또없습니다 '
보통 이쪽은 명절알바/아이스크림(한철)알바 등으로 많이오는데
명절알바를 제외한 나머지 알바는 일용직이지만 대부분 '업체'소속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점포의 직원중에 이런 협력업체쪽에 발이 닿아있는분들이 있으면
매장내 일손이 모자라서 주변 협력업체에 헬프를 하는겁니다.
일손이 모자르면 본인들이 고용해서 쓰면 되지 않느냐? 하는분들도 계실겁니다.
근데, 매장내에서 고용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백에 80은 최저시급밖에 안나옵니다.
잡일시키려면 남자애들이 장땡인데, 일용직을 최저만 받으면서 올 형님들이 있을까요? 없죠...
그래서 점포의 점장/부점장님이 주변 협력업체한테
A : " 야, 너네 회사에서 우리쪽으로 인력지원 나올수있는거 있냐? "
B : " 아, 우리 마침 이거 새로나온건데 같이 끼워팔기할겸 한명 보내줄게"
이런식의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틀릴수도있어요 )
혹은 이러한 루트를 통해 매장내 직원의 자녀들을 알바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죠.
아무튼, 결론은 난이도 씹 하빠리
근무환경 : ★★★★☆
여름이면 시원한 매장안에서, 겨울이면 따뜻한 매장안에서 근무합니다.
간혹 재수없게 창고정리 작업에 투입되는경우가 있는데, 자주해야 일주일에 2번이니까 형님들은 걍 그러려니 넘어가실거라 믿습니다.
명절알바나 좀 빡세지.. 나머지는 별거없다고 보시면됩니다. ( 잡일 위주임을 강조 )
-정직원형 알바-
정직원형 이라는건, 회사에 본인이름을 등재시키고 4대보험 달고 세금 내는 그런 유형입니다.
"시발 그럼 8만원받고 일용직하지, 왜 세금내면서 본인이름 달고 일하냐?" 라는분들도 계실것같습니다.
근데 뭐 생각의 차이니까 이점에 대해선 별말씀 안드리겠습니다.
본 유형의 경우는 (방학인데 어디 편하게 일할데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과
(시발 준비한거 조또없는데 마트에서 꼬라박고 일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나뉩니다.( 본 유형은 다음 인턴얘기를 할때 설명드리겠습니다 )
급여 : ★★★☆☆
일단 급여는 최저시급입니다. 그럼에도 별 3개를 준건 추가수당(야근/특근/교통비)와 미납의 걱정이 없다는점? 때문입니다.
급여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말이 없네요 최저라서...
난이도 : ★★★☆☆
본 유형의 알바의 경우 매장내 직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코너가 정해집니다.
회사에서 정해주는건 아니구요, 그냥 본인이 일하려는 매장에 "아 농산코너 사람한명 모자르다", "그로서리 일 힘들다 한명더달라! " 같은
매장 내 요청/분위기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코너별로 하는일과 세부난이도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로서리 : 농산(야채/과일), 수축산, 계산대(고객센터)를 제외한 모든 코너를 의미하며, 이것을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말이 좀 거창하게 들리셨을지도 모르겟지만, 사실상 물건채우기가 업무의 80% 이상입니다. 20%는 잡일 + 물류 수령 정도?
오전물류(보통 오픈전 혹은 오픈에 맞춰 도착) / 오후물류(보통 2-3시 도착)를 받고(택배 하차 생각하지마세요. 그냥 물건받는겁니다)
이것을 창고/매장내로 옮겨서 각 해당 상품들을 코너에 맞춰 진열하고, 나머지 시간엔 창고에서 비어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채워넣는게 다 입니다.
아무래도 야채과일고기 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상품들이 그로서리에 해당되다보니 종류도 많고 양도 많을수도 있습니다.
근데 어차피 손으로 일일히 들고 나르는게 아니고 카트 혹은 롤테이너, L카에 싣고 옮겨가면서 하면 되는거라 괜찮습니다.
작업의 난이도는 머리는 조금, 몸은 많이 쓰므로 '난이도 : ★★★☆☆' 정도로 얘기하겠습니다.
- 농산(야채/과일) : 말그대로 야채/과일 + 양곡 코너를 의미하며, 본 코너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별거없습니다. 물류받고(물류받는부분은 계산대를 제외한 모든코너가 다 동일합니다.) 장사하면 됩니다.
사실 시식준비, 야채손질 등등 잡무도 있는데 대부분 여사님들이 하십니다.
그래서 보통은 '장사'업무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걍 마이크잡거나 육성으로 멘트치시면 됩니다.
처음엔 어리버리해서 하기 어렵지만 하다보면 능숙해지니 쉽습니다.
방학때마다 4개월씩 알바로 4년차 했는데, 어지간한 인턴2년차, 정직원 1,2년차분들보단 멘트 잘칠수있습니다 ㅋㅋ
마이크잡고
" 자자 어머님들 오늘 청과코너 한번 둘러보시고 가세요!
오늘 청과코너에 오시면은요~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달콤한 포도가~ 한박스에 단돈 7,980원 입니다!
애들 몸에도 안좋은 과자 바리바리 사다가 멕이시지 마시고~ 남편분이랑 아이들이랑 식후에 오손도손 이야기하시면서~
맛잇는~ 과일도 드시고~ 건강도 챙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장사멘트 날리는겁니다.(멘트는 걍 예전거 일하던 기억대로.. 멘트 조까치 보일수도잇는데 은근 잘먹혀요)
작업 난이도는 몸쓰는게 '목'쓰는일이 대부분이라, '난이도 : ★★☆☆☆ '
- 수축산 : 고기썰고 생선 대가리 짜르는 일입니다.
솔직히 신병들 잘 안데려옵니다 이 코너로. 왜냐면 날카로운 칼과 기계를 다루기 때문이죠
작업난이도는 솔직히 위험한거 빼고는 힘든거 조또없는 꿀보직입니다.(저는 수축산에서 일하는게 제일 편했습니다.)
일 조금 배우면 삼겹살써는 기계 사용법이랑, 생선들 대가리짜르고 내장손질하는거 정도 배우시게 될겁니다.
쓸것도 없네요 요건. 위험성때문에 '난이도 : ★★☆☆☆ '
- 계산대 : 걍 편의점알바랑 똑같은데 계산하는 양과 수가 많다는거?
대부분 여자애들이 많이갑니다. 여러분이 손님인데, 시커먼 남자애가 "포인트카드있으세요?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하면서 카드/돈 주고받으면서 손이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기분이 어떠실것같습니까?
10에 7은 남자캐셔 안씁니다. 걱정ㄴ ㄴㄴㄴㄴㄴ ( 아, 일을 오래한다면 시킬수도... )
전체적인 근무환경 : ★★★★☆
추울때 따뜻한 매장에서, 더울때 시원한 매장에서 근무하시면 되겠습니다.
식사/간식의 경우 대부분 매장내 여사님들 혹은 직원분들이 해결해주십니다.
가끔 라면사먹어야될때도 잇는데, 그런날은 걍 휴게실에서 라면빨리쳐먹고 자는날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누군가의 1:1 마크를 받는게 아니기때문에, 화장실다녀오겠습니다, 잠시 다른코너 다녀왔습니다. 등등으로
위기를 회피할수있는 최고의 환경이 주어집니다.
아 그리고, 여자애들 은근히 일 많이해요. 더군다나 좀 이쁘장하게 생긴애들 많아요
덕분에 일하면서 같이 알바하던 여자애랑 연애한것도 2번이나 되네여.. 썸탄건 더있고...ㅋㅋㅋㅋㅋ
이상 아르바이트생 입장의 후기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게 썼네요...
딱 '아르바이트생'의 입장에서만 서술했으니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새 알바후기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런 기업형 마켓에 관한건 올라오지가 않아서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그럴일 없겠지만, 와고인들이 많이 읽어주면 인턴쪽도 나중에 글올려드리겠습니다.
(인턴하려고 했는데 한다고 해서 바로 인턴되는게 아니고, 인턴과 같은 근로환경에서 못해도 1년은 일해야 인턴이 될수있습니다.(100% 아님)
인턴과 같은입장에서 1년가까이 일했던 후기입니다. 참고해주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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