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후기

용접조공 알바 후기

킥킥이 2021. 8. 22. 07:01

안녕 형들 이번에 삼촌 따라서 용접 조공일 하러 18일 동안 일하다 왔는데 후기나 적어 보려고함
 
처음에 어머니 통해서 연락이 왔고 안내켯다가 일당 12만 이란 소리듣고 바로 콜함. 
 
시급으로 치면 1만5천원이라 시급7천원 개꿀 술집알바 때려치우고 한다고 그러고 청양군으로 갔음. ㅇㅇ 청양고추 유명한 그 청양임.
 
아무것도 모르고 출발. 숙박할 모텔이 가까워 지는데 보이는건 산이랑 논 밭... 설마 이렇게 촌은 아닐꺼야 라는 내 생각을 짖밟고 도착한 모텔. 
 
핸드폰 안테나가 2칸밖에 안서는 위엄을 보여줌.  진정 하고 주차 해놓고 방을 찾아 가는데 너무 어두워서 핸드폰 후레쉬를 켯는데 미친 여기가 모텔인지 
 
벌레 정모 장소인지 구분 안갈정도. 나방은 기본 검지만한 크기에 여치, 메뚜기에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도 예사로 뒤집어져 있거나 벽에 붙어 있고 
 
무엇보다 모기가 너~무 많았음 좆됫다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일당 12만원을 생각하며 모텔 안으로 들어감. 가자마자 에어컨을 틀었는데
 
이 촌구석 모텔은 에어컨 가스도 안채우나봐 무슨 10분이 지나도 차가운 바람은 커녕 미지근한 바람만 겁나 뿜어 대는데 에어컨 부술뻔 했음. 
 
결국 주인 이모랑 쇼부봐서 겨우 방 바꿧음. 근대 바꾼 방도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음...ㅋ ... ㅅㅂ.. 결국 이모가 선풍기 갖다 주셔서 겨우 지낼 수 있었음.

위에껀 현장에서 본 겁나 큰 여치임 ㄹㅇ 왠만하면 곤충 겁 안내고 그냥 잡는데 얘는 너무 커서 그냥 쫒아냄.
 
밑에는 모텔에선 찍은 사진이 없어서 거기 있는 고양이 꼬셔서 데리고 논 사진 올림. 이 고양이 있는곳이 모기 천국임. ㅁㅊ 그냥 모기가 날아 다니는게 눈으로만 봐도


최소 10마리씩 보임 잠깐 있다 2방 물린 후론 바람막이 입고 모자쓰고 양말 신고 고양이 보러갔음 ㅋㅋ 
 
저녁은 삼촌이랑 같이 삼쏘 조지고 모텔로 돌아와서 부실한 에어컨과 선풍기에 의존해서 잠 다음날 6시 30분 기상 아침먹으러 출발 
 
아침먹고 7시 20분 현장 도착 같이 일할 분들이랑 인사함. 배관사 삼촌1. 충청도 사투리가 겁나 구수한 분 이었는데, 장비 안와서 대기 하다 현장 둘러보는데 
 
선풍기도 없고 더운데다 플랜트 안에 라인 만들어 주는거라 가동되는 시설 있는곳에서 일하는대 심심하면 암모니아 탱크에서 냄새가 뿜어져 나옴.
 
그거보고 이런 환경에서 일 못한다며 가심. 소장. 나이는 60중 후반 ? 쯤 되보이는데 다른 회사 부사장 까지 한 사람이라는데 다른 삼촌들이 
 
왜 이런데서 나이먹고 소장 하는지 모르겠다며 말해주심. 성격은 별로. 말투가 너무 배려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어서 짜증났음.  
 
배관사 삼촌2 처음 오셧던 삼촌 가시고 다음으로 오신분. 성격도 좋으시고 말을 느긋느긋하게 하심. 조카야 조카야 부르면서 잘해주셨음. 

현장 사진. 위에 사진은 밖에서 잠깐 쉴때 찍은건데 쉬려먼 무조껀 밖에서 쉬어야함. 안에는 너무 덥고 냄새도 나서 쉬는게 아님.
 
두번째 사진은 설비 만들어야할 공간. 나중엔 꽉 차는대 겁나 뿌듯했음
 
처음이랑 둘째날은 장비가 안와서 파이프만 조금 나르고 정리하고 대기 하면서 시간보냄 이틀 개꿀로 먹고 들어가서 신남
 
셋째 날 부턴 하는 일이 많아짐. 파이프에 그라인더질, 파이브 용접 떼울때 잡고있기, 용접할때 잡고 있는게 헬이었음. 아무리 장갑 2겹 끼고 멀리 잡아도 철을 아이스크림
 
마냥 살살 녹이는 온도인데 안뜨거울 수가 없더라. ㄹㅇ 너무 뜨거워져서 놓칠뻔 한적도 있고 겁나 혼남. 파이프 높이 올리는거 줄 당겨서 끌어 올리고 잡고 있기, 나중엔 
 
배관 수평 맞춰서 깔깔이랑 몽키로 겁나 조이고 망치로 때려서 맞추고 무거운 벨브나 장비 볼트 너트 끼울때 까지 들고 있기 등등 겁나 덥고 냄새나고 힘들고 
 
별로 안 힘들다는 삼촌 말에 속아서 온 내가 병신같고 난 지금 여기서 뭐하나 생각도 겁나 하면서 일함. 
 
그렇게 일 하면서 슬슬 적응 하고 저녁엔 무조껀 소주 아니면 소맥 먹으면서 저녁먹고 모텔에 와선 캔맥 먹고 잠. 

이분들은 이게 기본 한잔이고 꺾어 먹어도 2번이면 다마심.
 
따라 마시다 속 버릴거 같아서 천천히 먹고 피곤하다며 도망다님. ㄹㅇ 여기와선 일-술-잠 일-술-잠 이게 일과였음. 


그러다 주말이 되고 오버워치 그마는 유지 해야겠단 마음으로 피씨방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함. gps 켜고 가까운 PC방 검색 해도 결과 없음으로 나옴.
 
결국 마트가 모여 있는 곳으로 가봄. PC방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마우스랑 마우스패드 꺼내서 피방으로 들어감.
 
하지만 이 촌구석은 나를 실망 시키지 않음. cpu i5 3570에 그래픽 660... 하지만 휴면은 막아야 했기 때문에 50까지 떨어지는 프레임을 참아가며 꾸역꾸역함. 
 
게임을 해도 한것같은 기분이 들지 않고 의무적으로 하게됨. 결국 하는것 포기. 결국 휴면으로 마스터행. 
 
피방에 실망한 뒤론 일찍 마치는 주말도 안기다려지고 할것도 없고 폰만 보다 자고 일어나고 지내기만 함. 일당 받아서 뭐할까 생각하며 힘들어도 버팀.

작업 거의 막바지에 찍은 사진. 위에 공터가 이렇게 바뀜. 한건 별로 없어도 뿌듯한게 있더라 . 그런데 이렇게 일해도 날짜에 못맞춤. 

일 더해야 한다는 말에 절대 안한다고 말하고 집으로 내려옴. 15일에 입금 해준다 했는데 광복절이라 안 들어온듯. 글쓰는 지금도 입금 되는거 기다리는중. 

ㄹㅇ 이번 일 계기로 난 몸쓰는 일은 전혀 안맞는걸 깨달음. 난 알바라 얼마 못받지만 삼촌들은 달에 500~600 기본으로 번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더라. 힘들긴 했지만 인생 경험 했다 생각 하고 나름 돈도 좀 벌어서 성취감은 있는듯. 

삼촌이 다음 겨울방학에 한달 반정도 같이 하자 하셧는데 절대 안한다고 튐. ㄹㅇ 내가 해본 일중 제일 힘들었던것 같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요약
1.용접사 삼촌이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조공일하러 따라감.
2.와보니 헬오브헬에 촌구석 벌레월드
3.견디고 나니 나름 인생경험에 돈도좀 벌어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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