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프리마 호텔 아르바이트하고 오는 길입니다.
소중한 시간 투자하여 알바를 구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원과 언쟁이 생기고 도중에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호텔알바가 다 그렇다고요? 호텔알바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섯 번 정도의 경험은 있습니다.
일이 힘들면 참을 만하죠 사람이 갑질하고 텃세부리고 모든 일을 떠맡기고 그로 인해 감정상하고 무시한다는 기분이 들면
참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일한 곳이 중국식 레스토랑이고요 여자직원 한분이 거의 절 전담하다시피했습니다.
뭐 제대로 된 설명 없는 건 둘째치고 정직원은 의자에 앉아있어도 알바인 제가 앉으면 제재를 가하고
저한테 일을 다 맡겨두고 자기들은 주방에서 시시덕거리면서 케이크 먹고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뭘 먹고 왔는지 일부러 일하고 있는 제 바로 옆에 서서 아~맵네~~ 이러면서 지나가더라고요
처음에 왔을 때부터 뭘 가르치기가 귀찮은 건지 뭔지 다른 직원분이 '핸들링을 시키는 게 낫지 않아?'
하시니까 제 전담직원분이 '핸들링 가르쳐야 되잖아, 네가 할 거야?'라고 날 선 목소리로 말하는데 완전짐짝 취급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자기들은 놀아도 저는 화장실잠깐 갔다 왔다고 '어디 갔다 왔어요, 말하고 가셔야 돼요'라고 정말 싸늘하게 말하고
자기가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아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뻘쭘하게 서있는 제게
'일끝 났으면 그렇게 가만히 서있지 말고 알아서 찾아서 하세요'하는데 아니;; 이제 처음 와서 일 1시간도 안 한 제가
할 일은 어떻게 찾아서 합니까;;;;;황당
뭐이건 돈이 쉽게 벌리는 게 아니라는 하늘의 교훈이라고 치자고요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핸드폰이었어요
절전 담한 직원분이 분명 제게는 핸드폰을 탈의실에 두고 일을 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일을 하다가 보니 저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몰래몰래 핸드폰을 하면서 다 소지하고 계신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뭐라 하고 싶었지만 그냥 참다가 손님도 한분도 없고 저도 일이 끝나서 멀뚱멀뚱 서있는데
아무런 지시도 없고 자기들끼리 놀고 계시길래
저도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는 줄 알고 탈의실에서 핸드폰을 갖고 왔습니다(물론 이과정에서도 뭐라고 하시더라고 요)
그리고 남들처럼 저도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담직원분이 와서는 '핸드폰 놓고 오라고 했잖아요 빨리 놓고 오세요'라고 본인은 핸드폰 들고 있으면서 말하더라고요;;
어이없어서 '근데 다른 분들은 다 핸드폰 갖고 있던데 왜 저만 핸드폰 갖고 있으면 안 되나요?'라고 물어보니
그분이 진짜 어이없고 화난다는 듯이 '알바잖아요. 일하라고 아르바이트하는 거지 가만히 놀라고 알바 있는 거 아니잖아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정말 당황;;;;;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시는데 그럼 같은 서빙일하는데 정직원은 들고 있어도 되고 알바는 소지하면 안 된다??
그럼 정직원은 알바 부려먹으려고 존재하나요?
그래서 저도 ' 근데 손님도 없고 할 일도 없는데 핸드폰 하면 안 돼요?'라고 하니까
'그럼 할 일 만들어 드려요?' 하시는 거예요
정말 정색하고 화나는 말투로 그래서 제가 그러시라고 하니까 따라오시라고 하더니
주방에 데리고 가서는 정말 허드렛일 굳이 할 필요 없는 산더미같이 쌓인 깨끗한 식기들을 꺼내시더니
이거 앞접시 다 닦아서 쌓아두시고요 다 닦으시면 여기 커피잔도 닦으시고요 커피잔 닦고 이것도 닦고 그래도 할 일 없으시면 저한테 오세요'
하는데 뭔가 그 말할 때 표정이 '어때, 가만히 있을걸 그랬지 아주 본때를 보여주겠어~'하는 듯한 뿌듯한 표정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보기 안 좋으니까 핸드폰은 서랍에넣어두라고 하는데 도대체 손님도 없고 누가 보기 안 좋다는 건지.... 본인들이 보기 안 좋다는 건가요?^.^
어쨌든 그렇게 하여서 그 전담직원한테 정말 찍히고 쌓아있는 그릇 닦는 일한다고 해서 다른 일은 제외되는 것도 아니고요...ㅎㅎ
정작필요한 일 있을 때도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 심지어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시고는 저기 주방밖에 나가 있는 계단에 가서
정수기 물통 갖고 오세요 하는데.... 주방분이 도와주셔서 망정이지.. 안 도와주셨으면 정말 힘들뻔했어요
그렇게 한번 전담직원한테 찍히고 예정 점심시간 30분 뒤에야 점심 먹으러 가라고 하는데
정말 울적하고 서럽고.... 점심시간에 많이 생각해 봤는데 일이 힘들면 참고하겠지만
사람이 밉고 서러우니까 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직원이랑 싸워서 더는 일 못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제 감정 같아선 그분한테 끝나는 마당에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시라고 쏘아붙이고 싶은데
다른 직원분들이랑 같이 있어서 그렇게 말 못 한 게 제 한이네요
프리마호텔 ㄱ레스토랑.. 되도록이면 일일아르바이트하지 마세요
일일알바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자기가 꼴랑정직원이면서 상관행세라도 하고 싶은지 자기 수족인 것처럼 부려먹고 무시하는 행위 직접 겪어보시면 진짜 서럽고 힘듭니다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되지 하고 생각하게 되고요
정말 서럽고 울적한 하루네요